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희망과 회복력을 되찾기 위한 어느 불안증 환자의 지적 여정

원제 My Age of Anxiety (Fear, Hope Dread, and the Search for Peace of Mind)

스콧 스토셀 | 옮김 홍한별

출판사 반비 | 발행일 2015년 9월 4일 | ISBN 978-89-8371-745-0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496쪽 | 가격 22,000원

분야 에세이

수상/추천: 경향신문, 뉴욕 타임스, 북리스트,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책소개

“과학, 역사, 자서전을 엮어 써낸 불안에 관한 종합판.”
―앤드루 솔로몬(『한낮의 우울』 저자)

살면서 언제나 아슬아슬한 불안을 경험해온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30여 년간 불안의 정수를 찾아 노력해온 길을 복기하면서 그보다 쉽게 ‘불안의 실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하지현(정신과 전문의)

고통 받는 사람은 타인의 공감을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공감과 위로, 수용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 기적이다. 나를 포함해 모든 아픈 사람은 혼자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적극적 청자(active listener)가 되어준다. 또 새로운 인식이야말로 치유의 과정임을 알려주는, 다정하고 지적이며 영원한 친구다.
—정희진(『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우리 시대 가장 흔한 심리적 증상, 불안에 관한 탐색
35년 전만 해도 ‘불안장애’라는 공식 진단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신경정신과를 찾아야 하는 정신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 되었다. 미국에서 정신건강 관리에 드는 비용의 31퍼센트가 불안 치료에 사용된다. 한국도 다르지 않아 지난 5년 사이 불안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 수가 22.8퍼센트나 증가했다. 우리 시대 거의 모든 사람은 만성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고 한다. 종종 불안을 근대성의 문화적 징후로 분석하기도 한다. 잇따른 경제위기, 빠르게 증가하는 소득불평등, 사회 전반적인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안은 현대를 특징짓는 심리적 현상이다.
평생 동안 이 병을 앓아온 환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스콧 스토셀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에서 현대병인 불안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3000년간 불안에 관해 쓰인 수십만 장의 글과 자기 자신의 삶 속으로 뛰어든다. 자신을 비롯해 살면서 한 번은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불안에 관한 이해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역사, 철학, 의학, 문학을 넘나드는 불안에 관한 전방위적 지식의 종합판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거의 모든 분야와 시대의 불안에 관한 지식을 강박적일 만큼 완벽하게 망라한다. 저자는 문명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불안의 근원을 파악하려는 지적 노력의 역사를 전방위로 파고든다.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가 불안의 원인으로 지목한 ‘검은 답즙’에서 오늘날 생의학적 관점의 전통을 발견하고 키르케고르와 플라톤의 철학적 견해를 들여다보는 한편 찰스 다윈, 지그문트 프로이트, 윌리엄 제임스 등 19세기 학자들의 연구를 지나 현대 신경과학과 유전학의 최전선까지 나아간다.
저자의 지적 여정은 학술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아주 구체적인 사례들을 동반해 이 광범위한 탐구의 면면을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수행 불안에 시달린 스포츠 스타들의 인터뷰나 전쟁에 나간 군인들이 어떤 후유증에 시달리는지 보여주는 촘촘한 증언과 통계도 그중 하나다. 또한 위대한 학자인 다윈과 프로이트가 평생에 걸쳐 공포증이나 신경성 위장병과 싸워온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휴 그랜트 등 예술 분야의 유명인들조차 남들 앞에 서는 일을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도 들려준다.
오늘날 신경과학과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불안이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불안을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저자는 이런 상충하는 견해를 차례로 다루며 불안장애에 관한 우리의 의문점들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항불안제는 과연 불안을 치료하는지 아니면 제약업계의 이윤 때문에 불안이 공식적인 병이 되었는지 정신약리학의 역사 속에서 추적한다. 또 정신분석학과 심리학, 동물행동학, 유전학과 신경과학을 넘나들며 불안한 기질은 타고나는 것인지 아니면 양육 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편집자 리뷰

불안증과 평생 싸워온 저널리스트의 지적이고 실용적인 에세이
스콧 스토셀은 전통 있는 저명한 시사지 《애틀랜틱》의 에디터이자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뉴요커》 등 다수의 매체에 기고해온 흠잡을 데 없는 경력을 갖춘 저널리스트다. 그러나 한편 그는 어린 시절부터 구토공포증, 발표 불안, 공황 발작, 심지어 치즈 공포증까지 망라하는 수많은 불안장애 증상에 시달리며 대화 치료, 30여 종에 달하는 약물 치료, 최면 요법, 인지행동 치료 등 수십 년에 걸친 불안 치료의 트렌드를 빠짐없이 경험한 중증의 불안장애 환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출간하며 비로소 불안장애 환자로 ‘커밍아웃’했다고 말하는 스토셀은 철두철미한 정보 수집과 공정성을 중요시하는 저널리스트의 미덕을 발휘하는 동시에 30여 년 넘게 불안과 싸워온 당사자의 균형 잡힌 시선이 담긴 독특하고 유일한 책을 써냈다. 방대한 분야의 정보를 담아내는 한편 관찰자의 입장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불안을 몸소 체험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통찰과 공감 능력으로 그 정보들에 접근한 것이다. 살면서 한 번이라도 불안을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불안과 싸우는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인 저자의 이야기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의지와 유머를 잃지 않고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법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을 다루면서도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저자가 털어놓는 긴 투병의 경력과 공포증의 순간들은 매 순간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유머감각으로 가득 차 있다. 한편 출간 직후 유수 언론들의 극찬을 받은 스토셀의 유려한 글 솜씨는 읽는 맛이 있는, 완성도 높은 문학적 성취 또한 보여준다. 위트와 아름다운 문장으로 무장한 스토셀의 글은 읽는 이에게 고통에 매몰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미덕을, 즉 삶의 의지와 웃음을 일깨워준다.
스토셀은 ‘이렇게 하면 나을 수 있다.’는 섣부른 낙관을 제시하지도, 그렇다고 영원히 공포와 강박에 시달리며 살 수밖에 없다고 비관하지도 않는다. 대신 그는 불안이 용기의 원천이 된 사례나 불안이 품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바라보려 노력한다. 스토셀은 “적당히 불안해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가장 중요한 일을 배운 셈”이라는 키르케고르의 말을 빌려 우리가 단지 짐승에 머물지 않고 인간이게끔 해주는 불안의 역할을 발견한다. 이 책은 설령 우리가 불안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다 해도 불안이 가진 힘을 발견하고 다스리며 살아가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준다.

추천사

스토셀은 다양한 치료 방법의 위험과 강점을 능란하게 파헤치며 (공정한 조사를 우선시하는) 언론인이자 (낫는 것이 지상목표인) 환자로서 독특한 식견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글맛과 꼼꼼한 자료 조사가 만나 유익하고 사색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책이 되었다. —커커스

놀라운 자서전 그 이상, 불안의 지도 그 이상이다. 두려움을 모르는 글쓰기. —북리스트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병을 분석하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월스트리트 저널

야심만만하다. 대범할 정도로 내밀하다. 흥미진진한 지적 모험. —뉴욕 타임스

거침없는 솔직함과 철저한 조사를 결합해 힘과 지식을 안겨주는 책을 썼다. —워싱턴 포스트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의 정신 상태를 이만큼 정확하게 재현한 책은 본 적이 없다. 이 책은 놀라운 성취다. —오픈 레터스 먼슬리

끈질기게 사실을 파헤치는 한편 유머와 겸허함을 곁들여 균형 있는 책을 썼다. —시애틀 타임스

정신병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다루는 글은 개인의 상처에 지나치게 몰입해 바깥세상이나 과학계·의학계의 좀 더 거리를 둔 관찰에는 시선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 가지를 연결하는 책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앤드루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이 대단하다고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역시 이 위치를 차지할 만하다. —네이처

용감한 책, 어떻게 보면 변태적인 책이다. 엄청난 고통을 담고 있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다. —뉴스데이

이 책이 이렇게 출중하고 방대하고 철저한 것은 스토셀이 스스로에게 가차 없는 잣대를 들이대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토셀의 끝없는 고통이 독자들에게는 독서의 기쁨이 되었다. —보스턴 글로브

수백만의 사람들이 겪는 병에 관한 탁월한 이해를 전해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수기와 자가치유서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정신없이 빠져들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보기 드문 수기이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드문 자가치유서다. 당신은 수많은 독자들과 함께 울고 웃게 될 것이다. —북포럼

스토셀은 흥미진진한 개인적 일화를 곁들여 역사적 개괄에서 최신 치료법까지 훑으며 이 병에 대한 진짜배기 식견을 보여준다. —뉴욕 데일리 뉴스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늘 그 원칙을 깨뜨린다.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불안에 시달리는 모든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기 때문이다. —캐나디안 리빙

철저한 취재와 뒤틀린 유머로 무장한, 존경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역사적·개인적 조사. —엘르

스토셀은 에세이, 문화사, 과학을 종합해 학구적이고 진솔하며 씁쓸한 웃음을 안겨주는 책을 썼다. —오 매거진

과학, 역사, 자서전을 엮어 써낸 불안에 관한 종합판. 영감이 넘치고 웃기고 친근하며 엄청나게 공감이 가는 책이다. 반드시 해야 할 이야기를, 스토셀은 날카롭고 솔직하게 들려준다. —앤드루 솔로몬(『한낮의 우울』 저자)

스토셀은 엉망이지만, 아주 매력적으로 엉망이다. 솔직하고 호기심 많고 공감력 높으며 강박적이고 신경증적일 정도로 많은 것을 안다. 불안의 역사와 과학 깊이 들어가 구체적 정보와 귀한 지혜가 가득한 책을 만들어냈다. —대니얼 스미스(『원숭이 마음: 불안의 수기』 저자)

우리 중 대부분은 살면서 한 번쯤 불안에 시달린다. 어떤 사람은 심하게 앓고, 어떤 사람은 자주 느낀다. 소수의 불운한 사람, 스콧 스토셀 같은 사람은 두려움과 수치의 바다에서 끝없이 풍랑에 시달리며 산다. 자기 자신의 불안을 이렇게 솔직하게 해부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책을 쓰다니 정말 용감한 일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빛을 줄 깊이와 지성, 식견을 이 책에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길버트(『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저자)

매혹적이다. 순간순간 웃음이 터져 나오는, 밀도 짙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한 이야기다. 이 책이 내가 몇 년 사이 읽은 책 가운데 최고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벤 메즈리치(『소셜 네트워크』,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저자)

이 책에 어떤 형용사가 어울릴까? 물론 ‘용감하다’, ‘박식하다’와 ‘통렬하다’도 떠오른다. 그렇지만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불안으로 고통받는 가족, 친구, 동료를 둔 사람은 무엇보다 ‘유용하다’는 말을 떠올릴 것이다. 이 책은 놀라울 정도로, 탁월하게, 절대적으로 유용하다. —조슈아 울프 솅크(『링컨의 우울증』 저자)

풍부한 지성사와 감정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 수기의 만남. 지적이고 예리하고 깊이 있다. 아름다운 문장, 전문적인 연구와 취재, 타협 없는 솔직함으로 저자 자신의 전투와 수많은 사람들의 전쟁을 생생하게 보도한다. 강력 추천. —대니얼 길버트(『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저자)

목차

1부 불안의 수수께끼
1장 불안의 본질
2장 불안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2부 내 예민한 장의 역사
3장 부글거리는 아랫배
4장 발표 불안

3부 약물
5장 정신약리학의 초기 역사
6장 어떻게 약이 새로운 병을 만들어냈는가
7장 약이 말해주지 않는 불안의 의미

4부 선천이냐 후천이냐
8장 분리불안
9장 불안의 유전
10장 불안의 시대

5부 구원과 회복력
11장 구원
12장 회복탄력성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찾아보기

작가 소개

스콧 스토셀

《애틀랜틱》의 에디터다. 『사지: 사전트 슈라이버의 삶과 시대』를 썼고 《뉴요커》, 《뉴 리퍼블릭》,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글을 기고했다. 워싱턴에서 가족과 함께 산다.

홍한별 옮김

번역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번역가로 활동
하고 있다. 그간 『민주주의는 가능한가』, 『우리집 백신 백과』, 『가르친다는
것』, 『타블로이드 전쟁』, 『권력과 테러』, 『몬스터 콜스』, 『오카방고의 숲속 학
교』, 『가든 파티』 등 다양한 문학 작품과 인문, 사회과학 도서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