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인문학

서동욱, 강양구

출판사 반비 | 발행일 2013년 1월 25일 | ISBN 978-89-837-1479-4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53x224 · 288쪽 | 가격 17,000원

책소개

인문학조차 자기계발의 도구가 된 시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은 어떤 것일까?

 

“아이패드라는 값비싼 장난감을 자랑하기 위해 잡스가 꺼낸 인문학 타령은 가뜩이나 인문학으로 밥 벌어먹기가 어려워진 이들에게는 호재처럼 보였던 듯싶다. 아니나 다를까, 대학의 학문 시장에서 인문학이 고사될까 걱정하는 이들은 이때다 싶어 잡스의 발언을 두둔하고 선전하고 나섰다. 물론 상당한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다. 잡스가 인문학에 빚졌다고 말할 때 이는 이를테면 문사철을 가리키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인문학이란 이미 인간에 관한 학문으로 변신한 경영학과 기술에 관한 지식들로, 굳이 철학과 문학 따위에 신세를 질 이유가 없다. 그 자체가 이미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적 CEO인가」(서동진) 중에서

 

CEO와 노동자의 인문학부터 SNS 시대의 인문학까지……
팔리고, 잊혀지고, 싸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으로 꽉 찬,
지금 한국 인문학의 가장 중요한 물음들을 다 모았다!

 

한편으로는 인문학의 위기를 말해온 지 오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문학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들린 적도 없다. 노숙인 인문학에서 CEO 인문학, 나아가 어린이 인문학, 엄마 인문학까지. 계급과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전 국민이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인문학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며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인문학은 어떤 것인가? 나아가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은 무엇인가? 이 책은 지금 여기의 인문학을 총점검하기 위한 25가지 질문에 답하는 22인의 인문학자들이 치열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이 25가지 질문과 답을 분류해보면 인문학의 네 가지 얼굴을 만나게 된다. 우선 팔리는 인문학, 인문학이 장사나 화제가 되는 경우다. 가령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에 애플이 있다.”고 공언했다. “제가 인문학은 좀 아는데, 정치는 모릅니다.”라고 말한 안철수 후보에게 지난 대선에서 시민들이 보인 반응은 뜨거웠다. 또 동양고전이 직장인의 처세술을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1부에서는 이런 현상들을 파고들어 지금 한국의 인문학의 한 단면을 성찰해본다.

 

2부는 잊혀진 인문학, 잃어버린 인문학에 관한 기억들이다. 한때 사회를 바꾸기 위해 이론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1980년대 한국 대학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사회과학 열풍은 잊혀졌지만 한번쯤 복기해볼 만한 기억이다. 140자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데 익숙해진 SNS 시대에 대하역사소설의 설 자리가 어디인지 짚어보기도 한다. 또 인간의 삶을 해석하는 도구로서 과학주의가 어떻게 인문학의 자리를 대체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인문학의 가장 씩씩한(혹은 가장 험상궂은)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인문학은 때로 칼보다 날카롭고 폭탄보다 강력한 무기가 된다. 기존의 질서와 가치를 전복하는 무기로서 인문학이 활용될 때가 그런 때이다. 3부는 마르크스주의를 대체하는 저항의 철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글로 시작해 CEO에게 인문학이 유용하다면 노동자들에게 인문학은 또 어떤 모습일지 고민해보는 글로 마무리된다. 한때 소설에 밀려 구시대의 장르로 전락했던 시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현실에 가장 빠르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장르로 변신한 것에 대한 고민도 흥미롭다.

 

4부에서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인문학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가령 민족주의적 역사기술과 포스트모던, 트랜스내셔널 역사관을 모두 뛰어넘는 새로운 한국사는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해 고전 주석을 넘어서 살아있는 현대철학으로서의 동양철학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한국에서 영화나 문학 작품을 비평하는 데 더 많이 활용되어온 정신분석학이 한국에서 치료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흥미롭다. 새로운 관계맺음의 방식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에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이룬다.

목차

각 장의 내용

 

스티브 잡스는 우리 CEO들의 마음속에 혹시 잡스가 나만 모르는, 상품 개발과 이윤 창출에 이바지하는 인문학이라 불리는 마술 약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탐심을 심어주었고, 이 탐심이 하나의 동력이 되어 CEO들 사이에 인문학 열풍이 몰아쳤다. 1장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적 CEO인가」는 잡스로부터 비롯한 ‘인문학이라는 이 새로운 물신’을 폭로하고 비판한다. 2장 「안철수는 인문학적 정치인인가」는 언젠가 ‘제가 인문학은 아는데 정치는 잘 모른다.’고 말했던 안철수 현상의 신선함을 그의 인문 성향에서 발견하고 실체를 분석한다.

 

3장 「프랑스 철학은 왜 포퓰리즘이라는 의심을 받는가」는 20년 이상 우리 지성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온 현대 프랑스 철학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우리 시대의 구체적 문제들 한복판에서 프랑스 철학이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4장 「동양 고전은 왜 처세서로 읽히는가」는 동양 고전 열풍이 자칫 편향되고 얄팍한 처세론으로 흐를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동양 고전이 본래 처한 자리를 알려준다.

5장 「인문학에 관한 책들은 인문적인가」와 6장 「인문학 교실 붐, 어떤 성과를 냈나」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인문학 현장인 도서와 인문 교육 영역을 비판적으로 진단한다. 전자는 인문학의 이름을 내건 비인문적 도서의 정체를 폭로하며 인문학 서적의 긍정적 본질을 그리려 노력하고, 후자는 최근의 인문학 붐과 그로 인한 각종 인문 교양 교육의 현주소를 비판적으로 살핀다.

 

1980년대 사회과학은 한때 한국 사회 변혁의 실천적 요구에 대한 지성의 응답으로서, 학문 세계에 뛰어드는 많은 젊은이들을 매혹시켰다. 현실의 폭력 앞에서 인문학이 젊은이들 손에 무기를 들려주지 못할 때 사회과학은 그 위대한 일을 해냈다. 하지만 오늘날 그런 실천적 힘을 기대하며 사회과학을 기웃거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7장「운동으로서 사회과학은 어떻게 되었나」는 바로 사회과학의 이러한 현재의 위상을 과거에 비추어 점검해본다. 근대 학문과 교육 제도가 창설될 때 한국에서 가장 각광받은 외국 학문 영역을 꼽자면 단연 ‘독문학’이었다. 독문학은 단지 하나의 외국 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서양 문화 자체를 체험하는 장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그러나 급속도로 강화된 영어의 전 세계적 위상이 던지는 그림자 아래 독문학의 지위는 처참할 만큼 실추되었다. 8장 「학문 언어로서 독일어는 사라졌는가」는 독일어의 이러한 위상 변화의 의미를 추적하면서 오늘날 자칫 간과되기 쉬운, 영어 이외의 외국어와 문화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대하 역사소설은 한때 문단과 일반 대중 모두에게 가장 사랑받는 문학이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들이 이 영역에서 『토지』, 『장길산』, 『객주』 등의 중요한 작품을 내놓았다. 오늘날 이러한 대하 역사소설의 생산과 폭넓은 향유는 찾아보기 힘들다. 역사소설의 쇠퇴는 역사의 발전 자체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인가? 역사소설의 몰락은 역사 발전이라는 거대 담론의 몰락을 보여주는 현상인가? 9장 「대하 역사소설은 여전히 가능한가」는 이러한 문제를 고민한다.
한국 인문학의 종합적이고 창조적인 성과를 가늠할 수 있었던 영역으로 문학비평을 빼놓을 수 없다. 10장「비평은 어떻게 전체에 대한 통찰을 회복할 것인가」는, 현재의 한국 문학비평이 상업주의, 저널리즘, 소아적 분파주의에 휘말려 비평가가 소속된 출판사의 출판물에 관한 리뷰어로 전락한 문제 상황을 드러낸다. 그리고 문단 자체, 세계문학, 문학 교육 등 비평이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그것이 마땅히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11장 「인문학은 과학에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가」와 12장 「심리학은 뇌과학에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가」, 이두 편의 글은 과학주의의 허를 밝힘으로써 과학으로 흡수될 수 없는 인문학 고유의 과제를 분명히 한다. 전자는사회생물학적 연구와 최근의 진화심리학 등을 비판하며, 인문학 주제들이 과학에 흡수되는 사태는 낡아빠진 환원적 학문 통일 이념의 재탕임을 드러낸다. 후자는 뇌 과학에 대항하여, 심리 활동의 비밀은 실험실의 뇌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인간이 노출되어 있는 다양한 사회 환경과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인간 마음의 비밀은 이런 사회 환경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무시하고서는 해명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13장 「사회과학은 사회공학으로 남을 것인가」는 오랜 경쟁자이자 협력자였던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자연과학과 인문학 사이에서 태어난 사회과학은 인문적 성격, 즉 우리 사회에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일(정향적 지식의 제시)에 매진하면서 영광을 얻었지만, 1990년대부터공학적 성격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쇠락하게 되었다. 필자가 생각하는 사회과학의 활로는 상실한 인문학 측면, 그러니까 삶의 방향성을 열어주는 일을 되살리는 것이다.

 

14장 「마르크스주의를 대체할(계승할) 저항의 철학은 어떤 것인가」는 오늘날 좌파 정치철학의 지형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정치철학의 장에서 마르크스와 푸코의 유산을 상속받은 철학자들이 제도적인 정치 ‘바깥에서’ 어떻게 해방을 모색하는지 보여준 후 그 한계 역시 지적한다. 15장 「여성학은 성폭력 담론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나」는 성폭력에 깃든 여성주의의 문제의식은 기존의 성범죄를 더 무겁게 처벌하고 엄단해달라는 요구라기보다, 시민적 권리의 주체로서 여성이 누려야 할 성적 자유와 자율성에 대한 인정의 요청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16장 「한국 현대 시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나」는 최근 몇 년 사이 정치의 급격한 보수화와 더불어 시가 보여준 ‘현실 참여적’ 성격에 관한 글이다. 한국 현대 시가 어떻게 현실과 싸울 수 있는 힘을 얻어내는지 살펴본다. 1990년대 이후 한동안 인문학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영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하여 인문학적 소양과 학문적 배경을 갖춘 많은 인재들이 영화계에 유입되었다. 이런 현상이 영화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결실을 거두어들이고 있는지 17장 「인문학은 한국 영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나」는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18장 「사도 바울은 왜 급진 정치철학자로 각광받는가」는 오늘날 정치철학계의 쟁점이 되고 있는 사도 바울의급진적인 정치적 입장을 들여다본다. 기독교의 보수적 교리의 지층을 다진 인물이라는 겉모습과 달리 바울은 니체와 같은 종족으로서, 현행 가치들을 파괴하는 자, 율법을 비롯한 당대의 질서와 싸워나가는 자였다. 19장 「인문학이 노동자의 무기가 될 수 있는가」는 현실의 다양한 조건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인문학이 진짜 노동자가 손에 들 수 있는 무기인가를 고민한다. 지금의 고삐 풀린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회를 전망하고, 노동자를 포함한 주체를 고민한다면, 그 시작은 그런 주체의 현실적 삶과 밀착된 ‘대안 인문학’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 글은 강조한다.

 

20장 「새로운 민중사학은 가능한가」는 보수화한 민족주의 역사학의 대척지에 강력하게 자리 잡은 트랜스내셔널 역사학의 성과를 평가하고,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과제를 설정하려 한다. 바로 민중사학이다. 트랜스내셔널 역사학이 내재적 발전론의 보수성에 대한 비판을 통해 얻은 성과가 자칫 민중의 주체적 역량마저 폄하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사태를 우려하면서, 역사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려 한다. 21장 「동양 현대 철학은 가능한가」는 동양철학이 고전 주석을 넘어서 현대 철학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는 가능성을 따져보는 글이다. 고전에 대한 과잉 기대로부터 고전에 대한 종속이 생기며 학문이 죽는다. 고전 주석만 있고 현대 철학이 없다는 것은 더 이상 자기 변신을 할 수 없는 죽은 학문이 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이런 죽음을 넘어 동양 현대철학의 길을 제시한다.

 

22장 「한국에서 정신분석은 환자를 치료하는가」는 한국에 전무하다시피 한 ‘치료로서의 정신분석학’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국에서 정신분석 연구는 외국 문학 이론의 수용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런데 책상 앞에 앉아 철학 책과 문학 서적을 끼고 하는 인문학 연구로서의 정신분석이 풍부하게 펼쳐진 반면, 치료 행위로서의 정신분석은 지금껏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종교인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늘 지옥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살아간다. 모든 윤리적 행동, 도덕적 비판의 바닥에 지옥에 대한 무의식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지옥 관념은 유아적 상상력(시각 차원에서 혐오스러운 것, 신체적인 극심한 괴로움 등)을 크게 뛰어넘지 못한다. 인문학자라면 이 지옥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오늘날과 같은 합리적이고 세속화된 사회에서 여전히 지옥은 의미가 있는가? 23장 「인문학자에게 지옥이란 무엇인가」는 이러한 문제들에 답하려 한다.
지금은 새로운 연구자들이 인문학 분야의 정전들을 다시 번역 및 교체하는 시기다. 아울러 외국 학문의 개념을 우리말로 잘 번역.소화해 우리 학계에 안착시키려는 시도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4장「번역의 정치학은 왜 필요한가」 는 번역의 위상, 번역자의 자기의식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SNS 시대에 우리는 기술을 통해 소통의 조건을 최적화하는 이상에 접근하고 있다고들 믿는다. 그리고 이런 소통을 통해 보편적 합의로 수렴해가는 집단지성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등장한다. 25장 「SNS 시대, 인문학의 과제는 무엇인가」는 이 소통과 집단지성이 ‘지독한 환상’은 아닌지 의심한다.

작가 소개

서동욱

서강대 철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벨기에 루뱅 대학 철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세계의 문학>과 <상상>의 봄호에 각각 시와 평론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저서로 「들뢰즈의 철학-사상과 그 원천」, 「차이와 타자-현대 철학과 비표상적 사유의 모험」, 시집으로 「랭보가 시쓰기를 그만둔 날」이 있으며, 「들뢰즈에 대한 오해들」, 「인터넷 시대의 소통과 책임성」등의 논문과 비평을 발표했다. 옮긴 책으로는 들뢰즈의 「칸트의 비판철학」등이 있다. 현재 서강대, 서울예대에 출강하고 있다.

강양구

연세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참여연대 과학 기술 민주화를 위한 모임(시민 과학 센터) 결성에 참여했으며, 2003년부터 《프레시안》에서 과학·환경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부안 사태, 경부 고속 철도 천성산 터널 갈등, 대한 적십자사 혈액 비리, 황우석 사태 등에 대한 기사를 썼으며, 특히 황우석 사태 보도로 앰네스티언론상, 녹색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 1, 2』,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밥상 혁명』(공저), 『침묵과 열광』(공저), 『정치의 몰락』(공저) 등을 저술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9월 9일

ISBN 978-89-837-1479-4 | 가격 11,900원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