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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인문학


첨부파일


서지 정보

카피: 깊은 사유와 매혹적인 글쓰기, 리베카 솔닛 에세이의 정수

부제: 가장 철학적이고 예술적이고 혁명적인 인간의 행위에 대하여

원제 Wanderlust

워서 부제: A History of Walking

리베카 솔닛

출판사: 반비

발행일: 2017년 8월 21일

ISBN: 978-89-8371-864-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0x210 · 512쪽

가격: 19,500원

분야 에세이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7년 9월 7일 | ISBN 978-89-8371-866-2 | 가격 15,500원


책소개

루소, 키르케고르, 발터 베냐민, 마틴 루서 킹,
워즈워스 남매, 찰스 디킨스, 잭 케루악,
제인 오스틴, 버지니아 울프, 조르주 상드, 실비아 플래스,
벨벳혁명, 5월광장어머니회, 거리를되찾자축제…

걸으면서 사유하고, 걸으면서 창조하고, 걸으면서 연대한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

“솔닛의 글쓰기를 훔치고 싶었다. 현장에서 길어 올린 용감한 언어, 오래 들여다본 자의 통찰, 성실함으로 쌓아올린 단단한 지성, 행간마다 일몰처럼 번지는 수려한 감성으로 빚어낸 글에 나는 매번 압도당했다. 『걷기의 인문학』을 읽고 나니, 그 비결이 조금은 짐작된다. “몸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고 세계를 통해 몸을 인식”하는 걷기가 그 동력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직 몸으로 밀고 나가는, 걷기라는 곡진한 행위는 어떤 사람을 환경운동가로, 철학자로, 페미니스트로, 예술가로, 명상가로 만들어줄 수 있음을 이 팽창하는 텍스트는 증명한다. 그것을 증명하면서 솔닛은 그 모든 존재가 된다.”—은유(작가)

“리베카 솔닛은 이 책을 통해 눈부시게 증언한다. 더 많이, 더 오래, 더 깊이 생각하며 걸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존재가 되어가는 인간의 힘을.”—정여울(문학평론가)

“세계 도처에서 사람들은 인종과 남녀의 차별을 메우기 위해 걷고 있다. 걷기의 역사를 말하는 리베카 솔닛의 목소리에서 희망의 역사를 듣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김연수(소설가)

깊은 사유와 매혹적인 글쓰기
리베카 솔닛 에세이의 정수

‘맨스플레인’의 작가이자 2010년 《유튼리더》가 꼽은 ‘당신의 세계를 바꿀 25인의 사상가’, 한국 독자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리베카 솔닛 에세이의 정수. ‘걷기’라는 가장 보편적인 행위의 철학적이고 창조적이며 혁명적인 가능성을 탐색하는 책이다. 솔닛은 역사, 철학, 정치, 문학, 예술비평 등 인문학의 전통적인 방법론을 유려하게 엮어내는 동시에, 개인적 경험까지 녹여냄으로써 그 탐색의 여정을 인문학적 에세이의 전범으로 완성해낸다.​

1부에서는 걷기를 사유의 방법으로 택한 철학자와 작가를 통해 걷기와 사유 또는 육체와 정신의 관계를, 순례로서의 걷기를 통해 걷기와 종교의 관계를 다룬다. 2부에서는 18세기와 19세기에 걸쳐 자연 속을 걷는 행위가 문화적 관습이자 취향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행 문학, 여행 문학, 보행 모임 등을 통해 살펴본다. 3부는 익명성과 다양성을 지닌 20세기 도시에서의 걷기를 다룬다. 공적 공간에의 진입 가능성이 곧 시민으로서의 공적 생활을 영위하는 문제와 연결된다는 점을 짚어내고, 젠더, 인종, 계급, 성적지향에 따른 제약을 분석하는 한편, 행진, 축제, 혁명과 같은 걷기의 정치적 의미를 탐구한다. 4부에서는 걷기가 축소되어가는 오늘날의 변화가 야기하는 위기가 무엇인지 탐구한다.

『걷기의 인문학』은 역사에 기록된 수많은 인물, 정전(正傳), 사상, 사건 등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여 통합적으로 재구성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정신 vs 육체, 사적인 것 vs 공적인 것, 도시 vs 시골, 개인 vs 집단 같은 전통적인 철학적 모티프에 대해 솔닛 식으로 소화된, 소수자의 관점과 목소리를 배제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답안을 얻을 수 있다.


목차

추천의 말
한국의 독자들에게

1부 생각이 걷는 속도
1 걸어서 곶 끝까지: 서론
2 정신의 발걸음
3 직립보행의 시작: 진화론의 요지경
4 은총을 찾아가는 오르막길: 성지순례
5 미로와 캐딜락: 상징으로 걸어 들어가다

2부 정원에서 자연으로
6 정원을 나가는 길
7 윌리엄 워즈워스의 두 다리
8 두 발이 감상에 빠지면: 보행 문학
9 역사가 산으로 간다: 등산 문학
10 보행을 위한 모임들, 통행을 위한 투쟁들

3부 길거리에서
11 혼자 걷는 도시
12 플라뇌르, 또는 도시를 걷는 남자
13 큰길의 시민들: 축제, 행진, 혁명
14 도시의 밤거리: 여자들, 성(性), 공공장소

4부 길이 끝나는 곳 너머에서
15 헬스장에 가는 시시포스, 신도시에 사는 프시케
16 보행 예술
17 라스베이거스, 혹은 두 점 간의 최장 거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걸어가는 인용문의 서지 사항


편집자 리뷰

세계적 지성 리베카 솔닛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온 경의와 연대의 편지

“지난해 한국인들이 부정한 정권에 맞서 뭉치는 모습은 감동적이고 경이로웠습니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우리의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놀라지 않았습니다. 공적 공간으로 걸어 나오는 비무장 시민들이 엄청난 힘이라는 것, 때로 자치의 힘이기도 하고 때로 압제 정권, 불량 정권을 막아내는 힘이기도 하다는 것은 이 책의 주제 중 하나입니다. [……] 민주주의란 종종 일종의 경험입니다. 공적 공간에서 육체적으로 한데 모이는 경험,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 뒤로 물러서지 않는 경험,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걸어가는 경험입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아름다운 힘의 경험입니다. 정의와 자유를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힘이 반세계화 운동에서 최근 사건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펼쳐지는 나라에서 이 책이 출간된다는 사실을 저자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리베카 솔닛, 「한국의 독자들에게」

‘맨스플레인’의 작가이자 2010년 《유튼리더》가 꼽은 ‘당신의 세계를 바꿀 25인의 사상가’인 리베카 솔닛. 솔닛의 글은 한국 독자들에게서도 깊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다. 각각 2015년과 2016년 한국에서 출간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와 『멀고도 가까운』은 다수의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렸다. 리베카 솔닛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외에도, 이미 국내에 활동가로서의 면모가 부각된 『이 폐허를 응시하라』, 『어둠 속의 희망』, 에세이스트로서의 면모가 부각된 『멀고도 가까운』 등의 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은 솔닛의 고유한 사유와 방법론의 출발점이자 종합판으로서 더 특별하다. 여러 작가들과 독자들이 오랫동안 이 책의 출간을 기다려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리베카 솔닛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온 경의와 공감과 연대의 편지(저자가 이례적으로 보내온 한국어판 서문)다. 지난 2016년 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광장에서 이루어낸 민주주의의 성취를 인상 깊게 지켜본 솔닛은, 펴낸 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걷기의 인문학』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를 하나 더 발견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주요 주제이기도 한 ‘공적 공간으로 걸어 나오는 비무장 시민들의 힘’이 그것이다.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힘의 경험’을 아름답고 명료한 언어로 되살린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저자는 한국의 시민들에게 다시금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깊은 사유와 매혹적인 글쓰기, 리베카 솔닛 에세이의 정수
역사, 철학, 정치, 문학, 예술비평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에세이의 전범

리베카 솔닛의 책을 또 다른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두 종류로 나뉜다. 여러 편의 짧은 시의적 에세이들을 묶어서 낸 책과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써내려간 에세이. 그리고 이 책은 후자 중에서도 가장 밀도 높게 한 가지 주제에 천착한 책이다.
솔닛은 역사, 철학, 정치, 문학, 예술비평 등 인문학의 전통적인 방법론을 유려하게 엮어내는 한편, 개인적 경험을 녹여내 보다 풍부한 여정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이 책을 텍스트 연구와 고증뿐 아니라, 두 다리로 직접 걸어 다니고 경험하며 써 내려갔다. 걷는 사람들과 그 모임, 걷는 장소들, 걷기의 형태와 종류, 걷는 일을 담은 문학과 예술, 그리고 걷는 신체의 구조와 진화,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사회적 조건 등 걷기의 거의 모든 요소와 측면을 총망라하여 궁극적으로 걷기라는 행위가 인간에게 갖는 의미와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요컨대 인문학적 에세이의 전범이다.
『걷기의 인문학』은 역사에 기록된 수많은 인물, 정전(正傳), 사상, 사건 등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여 통합적으로 재구성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정신 vs. 육체, 사적인 것 vs. 공적인 것, 도시 vs. 시골, 개인 vs. 집단 같은 전통적인 철학적 모티프에 대해 솔닛 식으로 소화된, 소수자의 관점과 목소리를 배제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답안을 얻을 수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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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 솔닛

예술평론과 문화비평을 비롯한 다양한 저술로 주목받는 작가이자 역사가이며, 1980년대부터 환경·반핵·인권운동에 열렬히 동참한 활동가이기도 하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멀고도 가까운』, 『걷기의 인문학』, 『길 잃기 안내서』, 『마음의 발걸음』, 『오웰의 장미』, 『야만의 꿈들』, 『어둠 속의 희망』, 『이 폐허를 응시하라』,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등이 있으며, 『그림자의 강』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래넌문학상, 마크린턴역사상 등을 받았다. 『멀고도 가까운』으로 2013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2010년 미국의 대안잡지 《유튼 리더》가 꼽은 ‘당신의 세계를 바꿀 25인의 사상가’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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