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 정보
카피: 내 삶을 되찾기 위한 근무 대전환! 평범한 직장인부터 경영진까지, 더 짧게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회사 만들기!
부제: 번아웃과 이직 없는 일터의 비밀
원제 Out of Office
글 앤 헬렌 피터슨, 찰리 워절 | 옮김 이승연
출판사: 반비
발행일: 2023년 6월 2일
ISBN: 979-11-92908-77-9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0x220 · 348쪽
가격: 18,500원
분야 정치, 사회
책소개
『요즘 애들』 앤 헬렌 피터슨의 신작
《테크크런치》 《테크리퍼블릭》 《릿허브》 선정 올해의 책
주 69시간 ‘기절 근무표’가 두렵다면?
내 삶을 되찾기 위한 근무 대전환!
유연근무·재택근무·원격근무의 시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9시간으로 늘리려는 정부 개편안이 뜨거운 논쟁을 낳았다. 주 69시간을 풍자하는 일명 ‘기절 근무표’가 나왔고, 노동시간 늘리기에 초점을 두는 정책에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사무직 노동자는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제라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경험하면서, 매일같이 출퇴근에 시달리고 사무실에 일과를 얽매이는 삶이 변화할 단초를 보았다. 그러나 엔데믹 체제 논의가 나오면서 이런 근무 전환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마저 커져가는 가운데 엔데믹을 맞이한 지금,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해답일까? 『우리는 출근하지 않는다』는 결코 그렇지 않으며, 사무실의 한계를 벗어난 업무 방식이 삶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불안정한 노동과 번아웃을 다뤄 화제를 모은 『요즘 애들』의 저자이자 《버즈피드 뉴스》의 선임 작가로 활동했던 앤 헬렌 피터슨과 《뉴욕 타임스》 전속 작가로 활동하며 2019년 미러어워드를 수상한 찰리 워절은 이 책에서 ‘유연성’을 골자로 한 새로운 근무 방식을 일하는 사람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게 실현할 방법을 탐구한다. 이것은 번아웃과 잦은 이직 없는 일터를 만드는 방법이자, 오늘날의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과도 통한다. 일과 삶의 ‘균형’과 ‘지속 가능성’을 원하는 직장인이라면, 더 효율적인 회사를 원하는 관리자라면, 또 노동 현장과 그 바깥의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시민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인 것이다.
두 저자는 다양한 회사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수많은 사무실 노동자·관리자·경영자·연구자·컨설턴트 등을 인터뷰하며,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재택근무, 원격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등을 포함하는 유연근무제의 실제와 잠재력, 강점을 자세하게 파헤친다. 실패 사례와 성공 사례 모두를 철저하게 분석해 유연근무제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한, 그리고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노동을 위한 지침과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현실주의자들이 제안하는 패러다임 전환
『우리는 출근하지 않는다』는 엔데믹 시대에 걸맞은 일에 관한 문제의식을 구체적이고 실리적으로 풀어낸다. 책의 기조가 “희망을 담은 경계심”이듯, 저자들은 패러다임 전환의 가능성을 철저하게 현실주의자로서 살펴본다. 유연근무의 명암을 균형 있게 조명하고, 여러 제안과 사례 뒤에는 세심한 주의사항이 뒤따른다. 즉 이 책은 일의 미래에 관한 거대담론도, 섣부른 낙관주의도 아니다. 오히려 다가올 전환이 매일의 삶에 미칠 영향, 경영 관리 기법에 요구되는 변화, 회사와 회사원의 이익에 관한, 아주 실질적인 이야기다.
더없이 시의적절하게 도착한 책이다. 팬데믹은 우리에게 한계까지 치달은 노동 환경의 문제를 검토할 중요한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지속 불가능할 뿐 아니라 노동력의 재생산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현재의 노동과 일터 환경을 숙고하고, 어떤 근무 형식을 뉴노멀로 자리 잡게 할 것인가를 바로 지금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저자는 지속 가능한 재택근무, 노동자와 회사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유연근무를 실현하려면, 업무 유연성·생산성·효율성에 대한 태도와 사고방식을 바꿔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의 변화가 핵심적이다. 경영계가 여태 추구해온 유연성은 고용 불안정을 심화하고 노동유연화의 혜택을 전부 회사 몫으로 만드는 노동 유연성이었다. 반면 2020년대에 요구되는 진정한 유연성은 고정되어야 할 업무와 유연해질 수 있는 업무를 면밀히 따져 일, 근무 형태, 업무 일정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업무 유연성’이 실현될 때 “일상적인 업무 경험, 업무 수행 역량,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사람들과의 관계 등”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이 책은 직장 문화와 관행을 바꾸고 원격근무를 안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제언과 통찰을 담고 있다. 전부 성공하거나 실패한 실제 사례들을 참조한 결과다. 이를테면 회사 차원에서 업무와 일상을 구분하는 튼튼한 ‘가드레일’ 설치하기, 관리자를 위한 교육 훈련을 실행하거나 유연근무 관련 담당자를 두기, ‘가족 같은 회사’라는 레토릭 버리기, 물리적인 사무실과 대면 업무의 장점을 유지시키기 위한 지원과 신기술 활용하기, 사무실 자리 배치에서부터 이메일, 슬랙 같은 협업 툴까지 사무실 테크놀로지를 직원들의 업무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용하기 등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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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헬렌 피터슨 글
저널리스트로 텍사스대학교에서 미디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버즈피드 뉴스》의 문화 분야 선임 작가로 활동했고, 2019년에 쓴 ‘밀레니얼은 어떻게 번아웃 세대가 되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이 7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미국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요즘 애들』을 포함한 세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뉴스레터 ‘컬처 스터디(Culture Study)’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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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워절 글
테크놀로지, 미디어, 정치 분야를 취재하는 저널리스트. 《뉴욕 타임스》의 전속 작가이자 《버즈피드 뉴스》의 테크놀로지 분야 선임 작가로 활동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한 보도로 2019년 미러어워드를 수상했다. 뉴스레터 ‘갤럭시 브레인(Galaxy Brain)’을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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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옮김
학교에서는 말을 배웠다. 회사에서는 알리기와 연결하기를 배웠다. 책에서는 세상과 사람을 배운다.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지만, 여행 때 작성하는 신고서 직업란에는 번역가와 편집자 둘 중 하나를 쓴다. 《아날로그의 반격》을 공동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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