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보이

원제 Pageboy

엘리엇 페이지 | 옮김 송섬별

출판사 반비 | 발행일 2023년 10월 13일 | ISBN 979-11-92908-82-3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6x205 · 402쪽 | 가격 18,000원

분야 에세이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아마존닷컴

책소개

전 세계 19개국 번역 출간!
이반지하, 황인찬, 이다혜 추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

할리우드 사상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배우가 말하는
우리의 진실한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

 

할리우드 사상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회고록

「주노」, 「인셉션」 등 화려한 경력의 아카데미 주연상 노미네이트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회고록,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책 『페이지보이』의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엘리엇 페이지는 「하드 캔디」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기로 주목받고, 2007년 「주노」 주연으로 아카데미 등 다수 영화상 후보에 오른 이후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온 배우다. 2014년 성소수자 청소년을 위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해 큰 반향을 불러왔고, 2020년 12월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커밍아웃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배우가 되었다. 책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하면서의 경험,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하기까지의 여정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담아낸다.
엘리엇 페이지는 이 책에서 긴 세월 동안 겪어온 혼란과 고통, 수치심과 취약함을 놀랄 만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몸에 대한 불편감, 할리우드라는 산업 안에서 ‘여배우’로서 강요받은 ‘여성스러움’, 가족으로부터의 배제, 두 번의 커밍아웃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먼 길…… 그리고 그를 지지해준 우정과 사랑의 힘, 고통 속에서 마주한 기쁨의 순간들까지. 우리는 페이지가 써 내려간 문장들 속에서 아주 구체적인 한 사람의 초상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는 ‘트랜스젠더’라는 관념에 그치지 않고 마치 친구의 이야기를 듣듯, 누군가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게 해준다. 이 인간적이고도 아름다운 회고록은 우리 눈앞에 마치 영화처럼 수많은 이미지를 펼쳐내어, 생생하고 강렬하며 가슴 미어지는 삶의 이야기로 우리를 초대한다.
『페이지보이』가 출간된 때는 미국 17개주에서 트랜스젠더 차별적인 법안이 통과되며 성소수자에 대한 공격이 한층 더 강해지던 와중이었다. 한국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군에서 강제전역된 변희수 하사의 사망 이후에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16년째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트랜스젠더의 존재가 가시화되는 것 이상으로 혐오와 백래시 역시 심해지고 있다. 『페이지보이』는 이런 환경 안에서 살아가는 성소수자 독자들에게는 용기와 위안을 전해주고, 당사자가 아닌 독자들에게는 트랜스젠더로 살아가는 삶의 구체적인 면면들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한 트랜스젠더 남성의 고유하고도 보편적인 이야기
그리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의 힘

『페이지보이』는 우리 각자는 아주 다른 삶을 경험하지만, 책을 통해, 즉 이야기를 통해 타인을 이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통렬한 사례다. 트랜스젠더는 많은 이들에게 낯선 존재, 만난 적 없는 존재, 그래서 ‘이상한’ 존재로 여겨진다. 그리고 많은 편견과 혐오는 바로 이 사실, 모른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상대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내 곁에 서 있는 한 명의 인간이 될 때, 이해의 지평은 비할 바 없이 넓어진다.
엘리엇 페이지가 펼쳐 놓는 구불구불한 삶의 굴곡을 함께 넘나들면서 독자들은 구체적인 한 인간의 삶을 더불어 경험하게 된다. 그가 고통스러울 만큼 생생하게 묘사하는 젠더 디스포리아는 트랜스젠더가 아닌 독자에게도 그것이 어떤 감각인지 어림짐작하게 해준다. 너무 어린 나이에 배우 경력을 시작하며 일터에서 겪은 성폭력, 유명인이 된 이후까지도 길거리에서 혐오 발언과 위협을 마주해야 했던 경험, 무엇이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지 누구와도 나눌 수 없어 외롭고 고독했던 긴 시간들을 담담하게 회고하는 걸 들으며 우리는 그의 삶을 겹겹이 둘러싼 여러 층의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어머니와의 오랜 갈등과 화해, 자신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아버지, “개인의 삶에서 하고 있는 연기가 이미 나를 숨 막히게 하고 있는데 스크린에서도 연기를 한다는 것”의 이중고 속에서 분투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문장들 사이에서 만나게 되는 건 엄청나게 용감하고 사랑스러운 한 청년의 초상이다.
페이지는 “퀴어와 트랜스로 살아가는 방법은 무한히 많고 내 이야기는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이 책을 씀으로써 “퀴어와 트랜스로 살아가는 삶에 관한 꾸준한 오해를 없애 줄 또 하나의 먼지를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쓴다. 그의 말처럼 『페이지보이』는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 매우 고유한 한 인간의 이야기인 동시에, 고독, 두려움, 수치심, 사랑, 우정, 기쁨과 같은 아주 보편적인 감정들을 통해 낯선 타인에 접속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편집자 리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과 그 기쁨에 관하여

“우리의 삶은 결국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페이지보이』는 그 길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제이미 리 커티스
“단지 트랜스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가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담은 책.”―앨록 베이드메넌
“나답게 살기 위해 애써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엘리엇 페이지가 전하는 자신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할 것이다.”―황인찬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즉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이 복잡한 세계 속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내 진실한 욕망과 바람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답해나가는 과정은 비단 트랜스젠더만이 경험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인생 전체에 걸쳐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일이며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조건과도 같다. 그리고 트랜스젠더들은 아마도 이를 가장 격렬하게 경험하는 이들일 것이다. 제이미 리 커티스의 말처럼, 엘리엇 페이지는 이 책을 통해, 그 길을 먼저 헤쳐나간 사람으로서 우리 역시 “그 길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페이지보이』는 엘리엇 페이지가 수십 년의 세월을 분투하며 마침내 꼭 맞는 옷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자기 자신을 찾게 되기까지의 지난한 여정을 보여준다. 페이지는 이 과정이 두 발짝 앞으로 나섰다가 다시 한 발짝 뒤로 물러남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몇 번의 사랑을 벽장 속에 꽁꽁 숨겨두느라 떠나보내고, 퀴어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비로소 조금씩 편안해지지만, 그러면서도 몸과의 불화는 심해져만 갔다. 2014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커밍아웃 이후에도 자기 자신을 제대로 표현할 언어를 찾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 ‘진실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 마법처럼 이루어지지는 않음을, 그러나 용기를 갖고 스스로를 마주했을 때 우리가 얻게 되는 지극한 기쁨이 존재함을 알려준다.
페이지는 레슬리 파인버그의 말을 인용하여, 트랜스 해방 운동은 “숨 쉴 공간, 자기 자신이 될 공간 (……) 자기 자신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더 깊은 차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우리 모두에게 열어준다고 말한다.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이들, 나 자신을 똑바로 들여다보고자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 『페이지보이』는 큰 영감과 위로를 전해주는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사

“숨어서 고통받느니 살아 있으면서 고통을 느끼고 싶었다.” 많은 유명인 퀴어들이 빠지는 대사회 커밍아웃의 유혹이 아닐까. 엘리엇 페이지 역시 여기 걸려들어 처음에는 레즈비언으로, 그다음엔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커밍아웃을 해냈다. 책은 나다움을 잃길 강요받는 퀴어 개인의 젠더불쾌감과, 내가 아닌 삶을 표현하는 ‘배우’라는 직업이 얽혀 가져온 딜레마를 묘사한다.
『페이지보이』를 추천한다. 그의 자전적 서사가 눈에 띄게 위대하다 생각해서는 아니다. 다만 이 책을 징검다리 삼아 한국의 많은 트랜스젠더와 젠더트러블 들이 마침내 풀어내고야 말 이야기를 기대한다. 페이지가 공개한 취약성과 공명하며, 자신의 특별하고도 보편적인 취약성을 드러낼 이들을 나는 알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이반지하(작가, 현대미술가)

이것은 한 사람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퀴어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투쟁해야 하며, 트랜스젠더는 끊임없이 자기 존재를 증명할 것을 요구받는다. 이 책은 엘리엇 페이지가 자기다움을 찾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살아온 그 싸움과 여정의 기록이다. 때로는 놀라운 솔직함으로, 때로는 인상적인 예리함으로 그는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것을 고백하는데, 나답게 살기 위해 애써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엘리엇 페이지가 전하는 자신의 이야기에 깊게 공감할 것이다.―황인찬(시인)

엘리엇 페이지는 성공에 가까워질수록 자기혐오가 심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 살았다. 연예계란 그런 곳이고, 그 바깥의 세상도 다르지 않다. 그는 “나는 내가 여자가 아니라는 걸 애초부터 알았다.”는 젠더 디스포리아에 대한 회고에 더해, 어린 시절부터 배우로 산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낱낱이 밝혀 간다. 트랜스남성이 되는 성확정수술, 사랑과 우정, 가족과 직업, 혐오와 백래시, 그리고 행복. 울퉁불퉁한 대로의 진실을 전력을 다해 살아가는 엘리엇 페이지의 언어가, 마침내 찬란한 삶이 된다.―이다혜(작가)

“우리의 삶은 결국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페이지보이』는 그 길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제이미 리 커티스(배우)

“단지 트랜스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가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담은 책.”―앨록 베이드메넌(공연예술가)

“호소력 넘치며, 마음을 사로잡는 책. 이미지로 가득한 산문이 강렬한 감정을 전달한다. 그의 문장을 읽으면서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페이지의 호소는 작지만, 그럼에도 무척 크게 느껴진다.”―워싱턴포스트

“강력하다.”―뉴욕타임스 북리뷰

“생생하고, 참혹하고, 때로는 가슴이 미어진다. 페이지의 책은 트랜스 공동체가 1년 전, 그가 이 책을 쓰기 시작했던 때보다도 훨씬 더 큰 위험을 마주한 시점에 알맞게 도착했다.”―LA 타임스

“『페이지보이』는 마치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다. ‘여러분이 없었더라면 지금 이 감사의 말을 쓰고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에 담긴 진실함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 인간적인, 잘 쓰인 회고록을 읽기에 적합한 시간이다.”―AP

목차

작가의 말

1 폴라
2 섹슈얼리티 맞추기 게임
3 소년
4 액션피규어
5 소란한 집
6 점프스케어
7 거머리
8 파티장의 유명한 개자식
9 핑크닷
10 소규모 인디 영화
11 그냥 농담이었어
12 롤러 더비
13 양동이
14 동거
15 ‘라이언’
16 스피도
17 충돌
18 직관
19 올드 네이비
20 그냥 몸을 뻗어
21 헬시웨이
22 임사체험
23 유턴
24 하늘에 있는 네 아빠
25 내가 선택한 가족
26 마스크
27 입구
28 그 어떤 말로도
29 피치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인용 출처

작가 소개

엘리엇 페이지

배우, 프로듀서, 감독. 캐나다에서 태어나 드라마 「핏 포니」 아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하드 캔디」에서 보여 준 놀라운 연기로 주목받았고, 2007년 「주노」 주연을 맡으며 아카데미 주연상 등 다수 영화상 후보로 지명됐다. 이후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14년 LGBTQ+ 청소년을 위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해 큰 반향을 불러왔다. 다큐멘터리 시리즈 「게이케이션」으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2020년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하며 트랜스남성 최초로 《타임》 표지를 장식했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출연 중이며, 직접 제작, 각본, 출연을 맡은 영화 「클로즈 투 유」가 개봉 대기 중이다.

송섬별 옮김

책을 번역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고 싶다. 옮긴 책으로는 『애너벨』, 『너를 비밀로』, 『자, 살자』 등이 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5일

ISBN 979-11-92908-84-7 | 가격 12,600원

독자 리뷰(1)
  1. 2023년 11월 15일 12:10 오전

    만듦새가 좋고 시의적절한 내용을 담은 책. 개개인 하나하나가 트랜스젠더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스젠더로서 트랜스젠더의 삶을 이해하는 데에 개개인의 삶을 따라가는 것만큼 다가오는 것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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